재배기초/마음의 준비

1020_포도의 역사

은기원 2009. 12. 27. 18:06

포도의 역사

 

포도의 역사

 

 포도는 과수 중 가장 오랜 재배역사를 가진 작물로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상에 처음 출현한 것은 중생대 백악기(1억4,000만년전)라고 하나 아직은 불분명하다. 신생대 제3기초기(6,500만~5,500만년전)의 지층에서 현재와 같은 포도속 식물의 잎과 종자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으며, 신생대 제3기 후기(1,500만~500만년)에는 지구의 기온이 현재보다 온난하여 포도속 식물이 번성했다는 것을 유럽, 북아메리카, 동아시아의 지층의 화석에서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신생대 제4기(홍적세)의 빙하기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포도속 식물은 죽고 몇 종의 포도속 식물만이 남반구, 소아시아, 북아메리카 및 동아시아의 일부지역에 남게 되었다. 간빙기가 시작된 1만 년 전부터 지구의 기후가 온난하게 되어 살아남은 포도속들은 온대북부지역에 분포하게 되었고, 오랜 기간동안 다른 기후조건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지리적 종군을 형성하여 형태적, 생태적 특징이 생겼으며, 특히 한랭과 건조의 저항성, 내병성 등의 특성이 변화한 결과, 포도의 3대 종군이 발생되었다. 종군을 원생지에 따라 구분하면 서아시아 원생종(유럽종), 동아시아 원생종 및 북아메리카원생종군으로 구분된다.

 

포도의 기원

 

포도나무는 갈매나무목 포도과 낙엽성 덩굴식물이다. 포도라는 명칭은 유럽종의 원산지인 중앙아시아지방의 원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속 식물은 북반구의 온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그 수는 40~50여종에 이르지만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과 관계가 있는 것은 10여종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원산지의 구역별로 보면 아시아 서부, 아시아 동부, 북미대륙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열매는 장과인데, 2∼3개의 종자가 있으며 9∼10월에 익는다.
아시아 서부를 원산지로 하는 것은 1종 밖에 없으나 이 종이 세계 포도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주 포도의 기본종이며, 북미 대륙을 원산지로 하는 것은 미국 포도의 기본종이다. 아시아 동부를 원산지로 하는 것에는 품질이 좋은 것이 없다.

 

포도의 재배역사

 

유럽종 포도의 원산지는 코카서스지방 카스피해 연안으로 알려져 있으며, 흑해와 카스피해의 사이인 아랏산의 산록지대에서 기원전 6,000년경에 포도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3,000년경 터키의 히타이족의 팽창에 따라 서쪽으로 난민이 크레타와 에게섬으로 이동되었고(B.C. 2,200~1,400), 이때 포도재배와 양조기술은 크레타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전해졌다.
기원전 첫 세기 동안 페니키아인과 그리스인들은 지중해 연안에 그들의 세력을 확장했으며, 시실리아, 서부 Italia, Spain, France에 포도 재배를 전파했다.
France 최초의 포도 과원은 기원전 500년경 마르세유에 이주한 그리스 정착민들이 만들었다고 하며, 기원후 300년경에는 포도재배와 포도주 양조기술이 대서양 연안으로부터 다뉴브강 계곡까지 전 유럽지역에 확대되었다고 한다. 중세기의 전반(A.D. 500~1,000)에는 포도 재배와 포도주 제조기술자들은 교회의 수도사들이었다.
유럽의 포도 재배는 1,868년부터 프랑스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유럽 포도 재배지역에 퍼져 피해를 준 포도뿌리혹벌레와 역병 등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꾸준히 성장하였다.
유럽종 포도는 원산지가 아시아 서부의 사막지대이고 지중해에 인접된 국가들에서 오랜 기간동안 개량되어 왔기 때문에 여름철이 온난하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에 적합한 포도이다. 따라서 알칼리성 토양이나 내건성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나, 내한성이 약하고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열과가 많이 발생하며 내병충성도 약하다.
반면 미국종이나 이들과 교잡 육성된 품종을 통틀어 미국종 포도로 부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유럽계에 비해 품질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내한성이 강하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도 열과가 적게 발생하며 내병성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포도재배 역사


우리나라에 언제 포도가 들어와 재배되었는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중국에서 발행된 세계 최고의 고농서인 제민요술에 포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 이미 재배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나 우리나라의 기록에 남아있지 않아 확신할 수 없다.
또한 통일신라시대 중국에서는 이미 동양계 유럽포도 품종인 龍眼이 재배되고 있었으나, 역시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에 대한 기록은 촬요신서에서 나타난다. 이후 농가집성(農家集成, 1,614) 및 색경(穡經, 1,676)등 고농서에 소개되는 포도 종에는 紫, 靑 및 黑, 馬乳葡萄, 水晶馬乳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중국의 자생종과 유럽종(V. Vinifera)포도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1,400년대부터 포도가 재배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馬乳葡萄와 水晶馬乳란 품종명이 과립의 모양에서 따온 것이라면 유럽포도의 동방품종군(V. Vinifera Proles Pontica)에 속하는 품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동방품종군의 대표적인 품종은 Katta Kourgan 및 Muscat Of Alexandria로 내한성이 약하고 착립이 불량한 편이나 과립과 과방이 크고 수세가 강하며 습지 보다는 건조지와 일조시수가 많은 곳에서 생육이 좋은 특성을 갖는 품종군이다.
따라서 마유포도가 내한성이 약하였다면 그 당시 재배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되어지므로 동방품종군과 동아시아 자생종인 머루나 왕머루와의 교잡종이었을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아니면 이미 이때부터 겨울철 월동을 위한 매몰 재배가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

고농서

山林經濟(1643∼1715) 

增補山林經濟

(1766) 

海東農書(1798∼1799) 

林園經濟志(1842∼1845) 

(洪萬選)

(柳重臨)

(徐浩修)

(徐有矩)

품종명

馬乳葡萄

紫, 靑, 黑, 水晶馬乳

紫, 靑, 黑, 水晶馬乳

紫, 靑, 黑, 水晶馬乳

과수원의 형태를 갖추고 경제적 수익을 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06년 독도원예모범장이 설치된 이후의 일이다. 1,901년부터 1,910년까지 미국, 일본, 중국, France, Italia 등에서 153종이 도입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08년 Campbell Early 품종의 재배시험이 이루어졌고 우리나라에 적합한 품종으로 추천되었다고 하나 정확한 기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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