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초/마음의 준비

1022_포도의 분류-진정포도아속-유럽군

은기원 2009. 12. 27. 18:05

포도의 분류 - 진정 포도아속 - 유럽군


진정포도 아속 중에서 유럽종, 미국종, V. Aestivalis, V. Lincecumii 및 그들의 교잡종(V. Hybrid) 등이 주로 과실을 이용하기 위한 재배에 사용되는 종이며, 강변포도, 사막포도, 겨울포도, V. Solonis 및 V. Champinii 등이 대목육종을 위한 원종으로 사용된다.

유럽군 포도종에는 유럽종(V. Vinifera L.) 하나뿐이다. 빙하기 이후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서아시아종군(유럽종) 중 추위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야생포도인 V. Vinifera ssp. Silvestris아종이 번성하여 전 유럽지역으로 확대되었고 농경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1만년전에 이미 인간이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석기시대(B.C. 6,000~5,000년전)의 유적에서 발견되고 있는 종자로 추정하여 보면, 이 포도는 자웅이주이고 과립이 작아 초기에는 야생 상태의 것을 채취하여 이용하다가 후에 이 종 중에서 우량한 것을 선발하여 재배하였을 것이다. 이 종에서 1)양전화의 과방, 과립과 종자가 크고 당함량 높은 재배아종(V. Vinifera ssp. Sativa)이 출현하였다.
Silvestris아종 포도는 B.C. 4,000년경에 트랜스코카시아(Transcaucasia) 지방에서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북부의 상류에 전파되어 재배되었고, 슈메르, 앗시리아 및 바빌로니아 등의 왕국 중심부에서 이후에 메소포타미아 남부로 확대되었으며, B.C. 3,000경에는 지중해연안에서 남하하여 나일강 유역에까지 재배가 확대되었다.
양전화의 유럽종(이하 재배아종)이 언제부터 분화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종자길이가 4.5㎜에서 7.5㎜로 커지기까지는 2,000~3,000년의 기간이 필요하기에 대략 B.C. 3,000~2,000년경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스피해 연안의 중동 지역에서 기원전에 아프리카 북부 및 유럽으로 전파되었으며, 아시아로도 전파되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포도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생식용, 양조용, 건포도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중해성 기후에 적합하도록 개량되었기에 고온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고,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한다. 내병성과 내한성이 아주 약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는 병이 다발하고, 겨울철에는 매몰하거나 다른 특수조치를 하여야 동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품종 및 연도에 따라 화수의 발생이 아주 불량해지기도 한다.
유럽종 포도의 재배역사는 중동의 Jerico지역에서 5,000년 전의 종자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이주해간 그리스인의 손에서 유럽으로 소개되었고, 로마의 정벌정책에 힘입어 유럽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이때 양조기술 역시 같이 전파되었다. 또한 유럽종 포도는 아시아 지역으로도 전파되어 중국과 한국을 거쳐 일본까지 전파되었다. 중국의 ‘龍眼’과 일본의 ‘甲州’ 품종은 이때 도입된 유럽종 포도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종 포도는 잎은 얇고, 마디 사이가 길며, 덩굴손은 간절성이다. 과피와 종자는 과육과 분리가 어려우며, 당이 높고, 산은 적다. Muscat향을 함유하고 있는 품종이 많으며, 과립과 과방이 대체로 크다.
유럽종 포도는 두 개의 아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유럽종 원래의 원생종을 ssp. Silvestris라고 하며 Rhine의 Riverbanks 지역에 유전자원이 다수 보존되어 있으나, 현재 급격히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ssp. Silvestris를 따로 종으로 분류하여 V. Silvestris로 독립시키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재배되는 유럽종 포도는 ssp. Sativa라고 하며 이 아종을 다시 3개의 품종군(Proles)으로 세분화하여 분류하고 있다.


V. Vinifera ssp. Silvestris


중남부 유럽, 북서 아프리카, 중동 원산이다.


V. Vinifera ssp. Sativa


Proles Orientalis(동방군)


동방계(V. Vinifera ssp. Sativa Proles Orientalis)는 카스피해 연안 지역에서 야생의 Aberrans변종(V. Vinifera ssp. Silvestris var. Aberrans)에서 발생한 것으로서 흑해계 보다는 유전적으로 열성이다. 이 동방계에서 Caspica아계(Proles Orientalis sub-proles Caspica)가 분화되어(B.C. 1,000년경) 주로 생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보다 약간 늦게 Antasiatica아계(Proles Orientalis sub-proles Antasiatica)가 분화되어(B.C. 500년경) 생식용 품종으로 개량되어 왔다. 가장 중요한 품종 중 하나인 Sultanina(Thompson Seedless) 품종이 이 아계에 속한다. 이러한 동방계는 이란고원, 파미르고원을 넘어 대월국(大月國, 사마르칸트)과 대완국(大宛國, 페르시아지역)에까지 전해진 후 실크로드를 통하여 중국에 전해지게 되었다.
중앙아시아, 아프카니스탄, 이란 기원이고, 잎에 윤기가 있고, 모이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신초당 1개의 과방만 착생된다. 수세는 왕성하고, 생장기가 길며, 내한성이 약하고 대방, 대립이다. 생식, 무핵 품종 육종 소재로 사용되며 Thompson Seedless, Katta Kurgan, Rizamat, Muscat of Alexandria, 甲州등의 품종이 있다.


Proles Pontica(흑해군)


트랜스코카시아 지역에서 야생 유럽종인 Silvestris아종에서 변종 Typica(V. Vinifera ssp. Silvestris var. Typica)가 분화하고, 그 중에서 재배형의 흑해계(V. Vinifera ssp. Sativa Proles Pontica)가 분화하여 B.C. 3,000년경부터 재배되어 유럽포도 중에서 가장 중심적인 포도군이 되었다. 이 포도군은 유럽문명 발생 초기에 메소포타미아, 터키고원에서 발칸반도로, 또한 나일강 상류의 이집트로 확대 전파되었다. 흑해계는 두 생태아계(sub-proles)인 Georgica(Proles Pontica sub-proles Georgica)와 Balcanica(Proles Pontica sub-proles Balcanica)로 분화하여 그리스, 로마시대에 양조용 품종으로 개량되었다.
잎 뒷면에 포복성 털이 있고, 동방군에 비하여 생장기가 짧고 내한성은 강하나 내건성은 약하다. 양조용으로 적합하고 육종 재료로 이용되며 Saperavi, Chauche등의 품종이 있다.


Proles Occidentalis(서유럽계)


서유럽계는 로마시대(B.C. 600~500)에 프랑스 등 서유럽 중앙부 지역에서 Silvestris아종과 흑해계가 교잡되어 발생된 것으로서 현재의 양조용 품종 대부분이 이 생태계에 포함된다.
France, Italia, Spain, Neitherland 등이 기원이며 잎 뒷면에 포복성 모이가 있으며, 비교적 생장기가 짧고 내한성은 강하며 수확량이 많고, 결과율이 높으며 과립은 중~소이다. 양조용과 생식용으로 적합하며 Pinotnoir, Cabernet Sauvignon, Italia, White Malaga, Flame Tokay등의 품종이 있다.

[1022]한국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