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초/수형

4239_High Cordon ; X자형

은기원 2009. 11. 25. 08:10

X자형

 

 

일본에서 개량된 대표적인 자연형 정지방법으로 원가지를 X자가 되게 사방으로 향하게 하며 거봉과 같은 장초전정을 해야 하는 품종에 알맞고 또한 중초전정과 단초전정을 하는 품종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비옥한 땅에서 나무의 세력이 강한 품종을 재배할 때 이용한다.

이 수형은 재식거리를 넓게 하여 나무를 크게 만드는 방법으로 세력이 왕성한 품종에서는 수세 조절이 용이하며 나무의 수명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X자형은 수관 확대가 빠르고 세력조절이 쉬워 착과 결실에 유리하나 정지, 전정이 어렵고 수형 구성의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어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이용되지 못하고 있으나, 점차 대립계 품종의 요구가 늘어감에 따라 도입되어야할 수형이다.

 

1년차

묘목에서 자란 새 가지는 원가지로 덕위로 올리고 발육이 양호하면 덕밑 30㎝에서 덧가지가 발생하므로 이 가지를 덕위로 반대 방향으로 유인한다. 겨울철 전정시 발육이 왕성하면 덕위에서 Campbell Early나 Delaware의 경우 1.2m로 잘라주고 덧가지는 생육에 따라 60~120㎝로 전정하여 원줄기와 덧가지의 비율이 6:4 정도의 주종관계를 유지한다.

2∼3년차

원줄기에 원가지의 골격을 만드는 시기로서 발육이 좋으면 1년차에 2의 원가지를 만들고 2년차에는 각 원가지로부터 나온 덧가지를 이용하여 각각 원가지를 만들 수 있으므로 3년차에는 4개의 원가지를 완성할 수 있다. 원가지는 4개로 한정시키고 발생순서에 따라 제 1, 2, 3, 4번 원가지로 한다. 제1원가지와 제3원가지, 제2원가지와 제4원가지는 서로 반대쪽에 있게 하며 2개의 원가지가 이루는 각도는 100~110°가 적당하다.

4∼5년차

원가지를 계속 연장시키면서 덧 원가지를 만들어 나가는 시기이다. 완성된 원가지는 4개를 직선으로 계속 연장시켜 나가며 수관내부에 이미 형성된 덧 원가지에서는 2~3개의 열매 어미가지가 나오게 된다. 일찍 형성된 덧 원가지는 세력의 균형이 맞지 않아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또한 덧 원가지가 너무 강해지면 원가지를 약하게 하며 특히 끝 부분의 2~3눈에서 발생된 가지는 원가지와 같이 신장하여 원가지의 세력을 약하게 하므로 이러한 강한 1년생 가지는 솎아 내는 것이 좋으며 잔가지를 길게 남겨 새 가지를 적당히 솎아 주어 수관의 확대를 돕는다.

6∼7년차

덧 원가지의 정리 단계로서 이 시기에는 원가지의 자람도 점차 감소하여 원가지가 완성에 가까워진다. 원가지가 덧 원가지보다 세력이 약한 경우 원가지를 자르고 맨 위의 덧 원가지를 원가지로 삼는다. 원가지의 좌우에는 교호로 적당한 세력의 덧 원가지가 있도록 하여 수관내부에 강한 세력의 가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솎아줌에 따라 생긴 공간을 메우도록 한다. 즉, 원가지 밑 부분의 세력이 매우 강한 덧 원가지는 솎아내고 세력이 약한 덧 원가지를 남기며 윗부분의 덧 원가지로서 밑 부분의 공간을 채운다.

원가지의 중간 부위와 끝부분에서 발생한 덧 원가지는 점차 솎아서 영구성이 있는 덧 원가지를 만들며 덧 원가지 사이의 거리는 품종 및 나무의 세력에 따라 다르다. Delaware의 경우에서는 밑 부분은 1.6m, 중간은 1.2m, 끝 부분은 0.6m로 하여 수를 최소로 만들어 준다. 원가지, 덧 원가지, 곁가지, 열매 어미가지 순으로 수액이 점차 약하게 유통하도록 세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4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