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균병(Downy Mildew)
포도 노균병은 유럽에 있어서 포도 재배를 휩쓸었던 병의 하나이며 원산지는 북미대륙으로 추정되는데 유럽 사람들이 16~18세기에 걸쳐 북미 대륙에 포도 재배를 시도하였으나 실패한 원인을 이 노균병에 돌리는 사람도 있다. 흰가루병, Phylloxera 등과 더불어 세계의 포도재배를 위협하고 있는 병으로 학명은 Plasmopara Viticola이다.
노균병은 Campbell Early를 아직도 주품종으로 하고 있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V. Vinifera(유럽종)의 재배 면적이 확대될 경우에는 심각해질 수 있는 병이며 이미 거봉, Muscat Bailey A, Siebel 9110, Neomuscat, Golden Queen, Riesling 등에서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노균병은 주로 8~10월에 기온이 20℃ 내외이고 습도가 높고 그늘지며 통풍이 불량한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잎, 새 가지, 과실에 주로 발생한다.
병징
잎 :
어린잎은 노균병에 대하여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병반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채 넓은 면적에 퍼지게 되는데 성엽에서는 병에 잘 걸리는 품종이라 하더라도 잎맥에 의하여 병반의 진전이 차단되므로 병반의 경계가 뚜렷하여지게 된다. 후에 병반은 진전하여 괴사되며 심하면 낙엽을 초래하는데 이로 인하여 과실의 비대불량, 당도 저하 등 품질의 극심한 저하를 가져올 뿐 아니라 가지내 저장 양분의 축적이 적어지므로 겨울 추위에 견디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과실 : 과실에 있어서는 개화전부터 병이 생기기 시작해서 과방축이 황갈색으로 변하며 비틀리고 탈립되며 병이 심하게 오면 거의 수확이 불가능하게 된다. 과실이 커감에 따라 병의 피해는 다소 약해지지만 과실의 크기가 5~6㎜(직경)될 때까지 계속 병은 달라붙으며 병이 발생된 부위는 담자색을 나타내고 다습한 상태가 되면 곰팡이가 피어나게 된다. 병이 진전되면 과방축 또는 과경과 과립이 말라붙게 되는데 과실이 성숙하게 되면 과실에서의 병 발생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된다.
생활사
월동 낙엽 병반조직 속의 난포자가 전염원이 된다. 포도 노균병은 병이 발생했던 바로 그 포도원의 병들어 떨어진 낙엽에서 난포자로 월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현미경 확인가능)이나 휴면지내에서 균사로도 월동한다는 보고도 있다.
전염방법 : 병원균은 병든 조직 내에서 난포자로 월동하고 난포자는 3개월 정도 휴면하고 발아한다. 5월 중순 적절한 기상 조건이 주어지면 난포자가 발아하여 대형 포자낭(마크로코니디)을 형성하고 여기에서 편모를 가진 유주자를 방출하고 빗물이나 물방울에 의해 잎, 어린 과실, 신초 등에 도달하여 각 기관의 기공을 통해 침입하여 감염한다. 이 유주자는 온도 조건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2시간 이상 움직일 수 있으며 2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흡기를 형성하여 포도잎과 과실내의 영양을 흡수하면서 세포간극에 균사를 만연시켜 나간다. 침입하여 7~10일 지나면 기공에서 다시 포자낭을 파생기키고 유주자로 재감염을 반복한다. 이 상태가 잎 뒷면의 흰 반점으로서 육안으로 관찰된다. 개화기부터 형성되어 유과기에 걸쳐 비가 계속 오면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전염 과정은 주로 봄과 가을에 많이 일어나게 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여름철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가을이 되면 균사의 끝에 장란기와 장정기를 만들어 난포자를 형성한 다음 월동에 들어가게 된다. 잠복기는 5월 초순에는 15~18일, 5월말에는 12~15일, 6월 초순에는 11~13일, 7~8월에는 5~6일로 온도가 높아지면 점차 잠복기가 짧아지며 과실에 있어서는 잠복기의 영향이 적다고 한다.
발병부위 : 잎에서는 기공이 많은 잎 뒷면에 많이 발생하고 심하면 뒷면 전체가 하얗게 변한다. 과방이 발육하면 하얗게 변하고 과피 표면의 기공이 cork화 하므로 포자낭의 형성은 보이지 않게 된다. 감염된 과방은 조직내에 균사가 꽉 들어차 일소증상을 보이고 과립은 푸른색으로 말라 딱딱해져 탈립 한다.
품종별 이병성 : Neomuscat등 유럽계 품종은 이병성이 높고 Delaware, Campbell Early등 미국계는 내병성이며 거봉, Pione, 갑주, M.B.A 등은 중간이다.
계 통 구 분 품 종 2배체 4 배 체
Vinifera
저항성
소비뇽베르, 세미욘(Semillion)
중도감수성
Alphonse Lavalee, Cardinal, Rosario Bianco, 소비뇽(Sauvignon), 샤르도네(Chardonnay), 가메이(Gamay), High Berry, 북광, 갑비로
감수성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Riesling, Muscat Hamburg, Nehelescol, Nuinai,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피노 블랑(Pinot Blanc), 피노 그리(Pinot Gris),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피노느와(Pinot Noir),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Rizamat, 적령, Venus, 경옥, 뮐러 투러가우(Muller Thurgau), 리슬링 프리코체, Beauty Seedless, 블랙삼척, Ruby Okuyama
Hybrid
저항성
Campbell Early, 조생 Campbell, Sheridan
대립캠벨, 대립나이아가라
중도저항성
바코1, Golden Muscat, Niabell, Niagara, Buffalo, Delaware, 카유가 화이트, 레드밀레니엄, Tanored, 탐나라
-
중도감수성
카나디스, 홍단, ontario, Seneca, 릴리안스, Steuben
홍부사, 이두금, 홍봉, Honey Red, 용보, 거봉
감수성
바코 22A, Bronx Seedless, Alden, Himrod Seedless
홍이두, Black OIympia, 백봉, Olympia, 등임(후지미노리), 고묵, Pione, Red Queen, 자옥, Rhodo Berry, 천수, 홍산언, 부원
방제
기본적으로 밀식 및 이에 따른 강전정 그리고 질소성분의 지나친 시용을 피하고 통풍에 주의해야 하며 발병초기부터 약제를 뿌려준다. 방제법은 이병물을 제거하여 2차 전염을 방지한다.
방제적기 : 생육기에는 신초가 20㎝ 가량 자랐을 때부터 10일 간격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방제 포인트 : 예방 방제를 기본으로 한다.
재배적인 방법 : 이 방법에 의한 방제는 전염원의 제거와 환경조건의 개선에 의하여 수행된다. 전염원의 제거는 월동처인 이병낙엽을 철저히 태워 없애거나 땅속에 묻는 작업을 먼저 실시하고 포장에 남아있는 전정지에서 새싹이 나면 노균병 균의 1차 전염원 증식처가 되므로 포도나무가 발아하기 전에 포장에 남아있는 가지들을 모두 제거한다.
통풍이 불량한 과원에서는 발생이 심하므로 전정과 순치기로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야 한다. 생육이 연약 할 경우에는 발생이 심하므로 질소를 과다 시용하지 말고 토양의 배수가 잘되게 해야 한다. 비가림재배를 하면 발병을 줄일 수 있다.
배수를 철저히 한다 : 포도나무가 발아한 후 포장 내에 빗물이 고이게 되면 이곳에서 노균병 균의 1차 전염원을 형성하는 난포자의 발아 장소가 되므로 봄철의 배수 관리는 중요하다. 생육기가 되면 초기에 발생된 병반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생육기에 다발된 2차 전염원은 약제 방제를 하는 것이 유리하나 1차 전염원은 병반수가 많지 않을 때 병든 잎을 따서 제거한 후 약제를 살포하면 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하우스 재배시에는 다습한 경우 노균병의 발생이 촉진될 수 있으므로 통풍 등을 고려하여 병의 발생이 적도록 노력한다.
약제방제 : 약제로는 Bordeaux액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육기 전반에 걸쳐 4-4식을 사용하면 무방하고 낙화 후에는 CaO의 비율을 다소 높여서 사용한다. 근래에는 침투성 또는 침투 이행성이며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약제들이 시판되고 있으나 이들 또한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병원균이 약제에 대하여 저항성을 나타낼 우려가 있으므로 약제의 선택과 사용에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개화기 전부터 10일 간격으로 약제를 사용한다.
병원균이 피해 낙엽에서 월동하므로 낙엽은 되도록 철저히 모아 매몰하거나 태워 버린다. 수관 하부는 짚이나 비닐로 피복하여 빗물이 튀어 전염되는 것을 막아 준다.
유기농약으로 발아전(동계)에는 석회유황합제를 가지와 함께 지면에도 흠뻑 살포하고, 일단 발병하면 방제가 어려우므로 내병성이 약한 유럽계 포도에서는 발병 전 예방 살포에 힘써야 한다. 빠르면 개화전의 꽃송이에도 발생되므로 개화전 Bordeaux액을 역시 새 가지와 지면에 충분히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낙화 후 봉지를 싼 후 잎과 나무 전체에 보르도액을 10a당 300ℓ정도 흠뻑 자주 살포하되 신초가 왕성히 자라는 동안 더욱 그렇게 하고 수확 후에는 2회 정도 살포하는데 갈반병에도 가장 효과적이다.
약제 살포시 유의해야 할 점은 주로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침입하므로 잎 뒷면에 약제가 잘 묻도록 해야 하며 특히 유목이나 세력이 강한 나무에서는 초가을까지 발병이 계속된다. 가장 감염이 심한 시기는 7월 중순경이므로 이 기간에 중점적으로 약제를 살포 한다.
[9062]원예연수소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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